과학기술 이야기
생성형 AI와
메타버스의 연결,
특이점이 온다
알파캠퍼스 지식웨비나를 통해 알아보는 과학기술 트렌드
<슈퍼개인의 탄생>의 저자 이승환 연구위원은 ʻ미래에는 인공지능(AI) 도구에 빠르게 적응한 사람만이 대체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인공지능과 공존하며 슈퍼개인으로 진화해야만 한다.’고 강조합니다. 생성형 AI가 쏘아올린 메타버스의 변화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요?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ʻ알파캠퍼스 지식웨비나’에서 국회미래연구원의 이승환 연구위원을 만나보았습니다.
생성형 AI와 메타버스의 연결, 변화는 이미 진행중
Q. 안녕하세요. 최근 메타버스 열풍이 잦아들고 챗GPT가 각광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까요?
빠른 기술의 변화 속에서 많은 분들이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챗GPT가 중요해지고 있다고 인식하고 계신데요. 사실은 생성형 인공지능(AI)과 메타버스 기술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어요. 메타버스가 왜 활성화되지 않았는지 원인을 살펴보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열쇠를 인공지능 기술에서 찾아볼 수 있거든요. 메타버스와 인공지능 기술을 따로 볼게 아니라 두 가지가 어떻게 결합이 되면서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 이해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이승환 연구위원
Q. 메타버스와 생성형 AI는 어떻게 융합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생성AI가 구축하는 메타버스는 어떻게 달라질까요?
생성AI로 메타버스의 제작 방식 뿐 아니라 가상공간 안의 상호작용의 방식이 변화하고 있어요. 누구나 쉽고 빠르게 다양한 가상공간과 그속의 가상 인간을 제작하는 것이 가능해졌죠. 이전에는 메타버스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비용이 필요했고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제한된 사람들만이 참여했었는데요. 생성형 AI 기술의 발전으로 등장한 도구들을 활용하면 손쉽게 가상공간을 만드는 것이 가능합니다. ʻBlockade Labs’라는 도구를 활용하면 프롬프트를 기반으로 가상공간을 생성하고 다른 플랫폼에서도 활용할 수 있어요. 그리고 챗GPT와 연동하면 메타버스 공간에서 아바타, NPC(non-player character, NPC)와의 상호작용을 구현할 수 있어요. STUDIO DID, HeyGen 등 프롬프트나 사진을 입력해 원하는 가상 인간을 만들고 음성과 오디오 편집, 유튜브 영상까지 제작 가능한 도구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STUDIO DID (출처 https://studio.d-id.com/)
메타버스와 AI의 융합이 우리 삶에 스며들 수 있을까?
Q. 메타버스와 생성형 AI의 융합으로 우리의 삶은 어떻게 달라질 수 있을까요?
여러 기관에서 메타버스를 만드는 시도를 했는데 문제점 중 하나는 이 가상공간에 사람들이 잘 모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사용하지 않는 서비스에 왜 예산을 투자했는지 비판이 생길 수 밖에 없었죠. 생성형 AI와 메타버스가 융합하면 사람들이 좀 더 손쉽게 접근하고 사용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ʻ종합소득세 신고 절차’에 궁금증이 생기면 공공기관에 찾아가거나 전화로 물어볼 때가 있는데요. 메타버스 공간을 챗GPT에게 이야기 하듯이 질문하고 답변하는 방식으로 만들면 이동의 제약이 있는 시민 분들도 활용할 수 있어요. 메타버스와 생성형 AI의 융합으로 이러한 유인들을 만들어 가는 것이 효과적인 활용 방법입니다.
Q. 메타버스 기업에서 생성형 AI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기업 입장에서 챗GPT를 도입하는 데 고민되는 부분이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데이터가 정확하지 않다는 할루시네이션(Hallucination) 문제가
있고요. 회사 내부의 정보를 기반으로 전략을 구성해달라고 요청했을 때
보안에 대한 우려가 생길 수밖에 없어요. 마지막으로 투자한 만큼 회수할
수 있을지에 비용에 대한 확신이 없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이런 문제들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은 그 기업만의 특화된 GPT를 만드는
것입니다.
실제로, 삼성 안에서 사용하는 GPT는 우리가 사용하는 GPT3.5와는
다릅니다. Private GPT라고 하는 보안 체계가 갖춰져 있기 때문에 회사
내부의 정보를 올리고 답변을 받아도 보안상의 문제가 없어요. 그리고
회사의 정보들을 GPT가 학습하면서 더 정확한 정보가 나올 수 있어요.
쉽지는 않지만 인공지능(AI)과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시면
좋겠어요.
변화하는 기술을 직접 사용하고 경험해보세요
Q. 출연(연)에서 진행되는 인공지능과 메타버스 융합연구 현황은 어떠한가요?
작년부터 정부출연 연구기관들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융합연구로 ʻ오픈엑스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어요. 슈퍼컴퓨터를 만드는 KISTI, 카이스트,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한의학연구원 등의 기관들이 모여서 메타버스 플랫폼을 만들고 이를 각 분야에 어떻게 적용할지를 연구중인데요. 이런 연구과제들 말고도 앞으로 더 많은 연구들이 생기게 될 것입니다. 과학기술 분야의 연구자 분들이 이 새로운 도구들을 어떻게 활용해서 연구생산성을 높일 수 있을지 고민하는 굉장히 중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메타버스와 인공지능을 결합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연구자에게 필요한 역량은 무엇일까요?
인공지능 시대에 필요한 역량으로는 질문을 잘하는 능력, 메타인지,
관찰력, 탐구력 등의 다양한 키워드가 있어요.
이러한 역량을 아는 것 보다 중요한 것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태도입니다. 그리고 변화하는 기술을 직접
사용하고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연구를 하면서 어떤 부분에 에너지, 시간, 비용을 많이 쏟고 있는지 활동을
세분화 해봐야합니다. 내가 가장 힘들어하는 활동을 찾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ʻ생성형 AI 도구’를 사용해보세요. 목적에 따라 세분화된 도구들이
있기 때문에, 직접 사용해보면서 기술에 접근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도구의
발전과 변화를 관찰하면서 사용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승환 연구위원의 알파캠퍼스 지식웨비나, 흥미롭게 보셨나요? KIRD에서는
최신 과학기술 연구동향과 전문가의 지식 및 노하우 교류의 장을 만들기
위해 매달 새로운 주제로 ʻ알파캠퍼스 지식 웨비나’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