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RD 소식
국내 청년
외국인 연구자,
한국과의
연결고리
2023 글로벌 과학기술 HRD 포럼 현장 스케치
기술우위가 국가 미래를 좌우하는 기정학의 시대, 우수한 과학기술인재의 양성과 활용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입니다. 국내에서 인재를 육성하는 관점에서 나아가 다양한 연구자의 유입과 활용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는데요. 국내에 유학을 온 외국인 청년 과학기술인들이 졸업 이후에도 해외로 돌아가지 않고 정착하기 위해서는 어떤 지원이 필요할까요? 과학기술 인재개발 분야의 시의성 있는 이슈를 주제로 소통하는 네트워킹의 장, ʻ글로벌 과학기술 HRD 포럼’에서 외국인 연구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36개국 외국인 청년 과학기술인이 모인 소통의 장
지난 10월 27일 금요일 대전 오노마 호텔에서 ʻ2023 글로벌 과학기술 HRD 포럼(KIRD-UST 공동주관, NST 후원)’이 개최되었습니다. 특히, 올해는 ʻ국내 외국인 청년 과학기술인의 경력개발’을 주제로 관계자 20명, 외국인 대학(원)생 1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활발한 논의가 이루어졌는데요. Pre-세션에서는 국내외 관계자를 대상으로 국내 외국인 연구인력 현황, 우수 외국인 연구인력의 한국 적응과 정착을 유도하기 위한 지원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오후의 본 세션에서는 외국인 연구자들이 기업·연구기관 취업사례를 발표하고, 유관기관에서 국내 취업·비자 정보를 공유하는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되었습니다.
2023년 글로벌 과학기술 HRD 포럼 개최 현장
외국인 연구자의 한국 연구기관, 기업 취업 성공기
오후 세션에서는 외국인 연구자들이 한국의 기업, 연구기관에 취업한 사례를 공유하고 한국에 적응할 수 있었던 노하우를 발표했습니다. 인도, 베트남, 케냐까지 머나먼 곳에서 한국까지 날아와 연구에 매진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요? Dhiraj Murale(KIST), Nguyen Van Phuong(MSC), Odongo Francis(삼성전자) 박사의 사례를 소개합니다.
Q. 안녕하세요, 박사님. 현재까지의 경력 소개 부탁드립니다. KAIST 박사 이후 한국에 정착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인가요?
안녕하세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근무 중인 Dhiraj Murale입니다. 저는 인도에서 학사 학위를 마친 후 2010년부터 KAIST에서 대학원 생활을 시작했어요. 열심히 노력해서 연구에 집중한 결과 최우수 박사 학위 논문에 선정되었고, 이후 한국에 정착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매일 연구 논문을 읽고 연구의 트렌드를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했던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지속적인 자기계발과 한국어 학습을 위한 비결은 성실함과 반복입니다. 두 달만 지속해보면, 눈에 띄는 변화를 직접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Q. 안녕하세요, 박사님. 경력 소개 부탁드립니다. 회사의 유일한 외국인으로 조직에 적응할 수 있었던 노하우는 무엇인가요?
안녕하세요. 베트남에서 온 Nguyen Van Phuong 입니다.
강소기업 MSC 차장이자 회사의 유일한 외국인 연구자입니다. 저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학사를 마치고 한국으로 와서 창원대학교에서 화학을
전공했어요. 이후 UST-KIMS에서 학생연구원과 박사학위를 마치고 거쳐
박사후과정을 진행했습니다. 졸업 이후 현장에서 바로 쓰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싶다는 열망으로 국내 기업을 선택하고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회사에서 외국인으로 일하면서 가장 어려운 것은 역시 언어 문제입니다.
언어는 당장 적응뿐만 아니라 미래 한국에서의 경력을 계획하기 위해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해요.
학업 부담으로 많이 바쁘겠지만 학생일 때 한국어 공부를 더 열심히 하면
적응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회사에서도 회식이나 동료와의
대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보고서나 문서작성, 소통
문화가 달라서 적응하기 쉽지 않지만 열린 마음으로 수용하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Q. 안녕하세요, 박사님. 현재까지의 경력 소개 부탁드립니다. 삼성전자 정규직으로 입사한 비결은 무엇인가요?
안녕하세요. 케냐에서 온 삼성전자 책임엔지니어 Odongo Francis
입니다.
저는 2010년 정부초청장학생으로 한림대학교에서 한국어 연수 과정을 거친
후 강원대학교에서 학사를 마쳤어요. 이후 포항공과대학교에서
석·박사과정, 박사후과정을 진행했고요. 삼성전자로 취업하기까지 CV작성,
전화인터뷰, 전공면접, 인성면접까지 채용 절차를 통과해야 했습니다.
이렇게 취업에 성공하고 정착할 수 있었던 것은 경력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네트워킹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덕분입니다.
좋은 정보는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면서 얻는 경우가 대부분이거든요. 특히,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서는 ʻ다양한 경험’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는 학업에 집중하는 시간 외에도 대학원생 총학생회장, 스피치 대회
참가, 유퀴즈 출연까지 다양한 외부 활동에 참여했어요. 끊임없이 본인의
연구 분야에 대해 탐구하면서 한국어 실력을 쌓아나가면 좋겠습니다.
한국에서 박사과정을 마친 후 연구기관, 기업 등 다양한 조직에서 자신의
역량을 펼쳐나가고 있는 외국인 연구자들의 경력개발 이야기, 흥미롭게
보셨나요? KIRD에서는 앞으로도 외국인 청년 과학기술인의 경력개발을
지원하고 우수 인재들이 국내에 제대로 정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민할
예정입니다. 국경을 넘어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연구자들의
성장을 함께 응원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