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RD 소식
가족같은 회사 KIRD의
진짜 가족을 찾아서
지서현 부연구위원, 이양호 교육사무지원원,
강민철 전문관리원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회사가 필요하다.”
아프리카 속담에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행복하게 자라기 위해서는 가정 뿐 만 아니라 마을의 관심과 책임이 필요하다는 의미인데요. 맞벌이 부부가 늘어난 현대 사회에서 한 명의 아이를 사랑으로 키우기 위해서는 회사의 지원과 동료의 배려가 필수적일 겁니다. 가족친화인증 만점에 빛나는 가족같은 회사 KIRD. 일·가정 양립을 위한 지원제도에 대해 KIRD 직원이자 육아 11개월 차 진짜 가족, 이양호, 지서현 부부와 조직문화 담당자 강민철 전문관리원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일하면서 아이도 키우는 초보 엄마·아빠의 육아일기
Q. 안녕하세요.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인재성장정색실 지서현 입니다. 현재 ‘포용성장 전문연구인력 양성사업’의 담당자로 이공계 장애대학(원)생의 R&D 역량을 높이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어요. 자체연구와 현장실습 지원, 멘토링을 운영하구요. 그리고 등원 한 달 만에 어린이집 대장이 된 아이의 엄마입니다.
안녕하세요. 인재개발총괄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양호 입니다. 인재개발연구본부 예산통제와 집행관리, 자체연구 및 위탁연구 과제 관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11개월된 귀여운 아들을 키우고 있는 아빠입니다.
가족사진
Q. 서현님은 2022년 육아휴직 후 올해 회사에 복귀하셨는데요. 아이를 키우는 맞벌이 부부의 하루 일과는 어떠한가요?
매일 아침 5시 30분, 알람 대신 아기의 울음소리가 하루의 시작을 알려줍니다. 9시 출근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아빠와의 협업이 매우 중요한데요. 아빠가 씻는 동안 저는 아이 아침식사를 챙기고, 제가 출근을 준비하는 동안 아빠가 아이 등원을 준비해요. 세수하기, 옷 갈아입히기, 준비물 챙기기까지 아빠의 세심한 손길 덕분에 제 시간에 출근하고 있어요.
직주근접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회사에서 10분 거리에 살고 있습니다. 출퇴근 시간을 절약한 덕분에 퇴근 후 집 앞 공원 산책, 목욕, 장보기까지 아이와 보내는 시간에 집중할 수 있어요. 아이 저녁을 먹이고 재우면 비로소 육아에서 퇴근합니다. 저녁식사를 함께하면서 아이에 대해 이야기하는 육퇴 후 시간이 가장 감사한 순간이기도 합니다.
Q. 아이를 키우면서 일하는 방식에 특별한 변화가 있었나요?
업무 측면에서는 시간이 한정되어 있다 보니 가장 효율적으로 일을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게 됐어요. 또, 사람에 대한 공감이 더 깊어진 것 같아요. 이공계 장애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을 담당하면서 학생들과 부모님들을 많이 만나게 되는데요. 부모의 마음이 이해가 되니까, 학생들이 어떤 실질적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 좀 더 현실적으로 고민하고 접근하게 됐어요. 아이를 키우면서 사람을 보는 시야나 이해의 범위가 훨씬 넓어졌다고 할 수 있죠.
Q. 일과 육아를 병행하며 언제가 가장 힘들었는지, 이를 극복한 노하우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신생아 시기에는 잠을 못자는 게 힘들었어요. 체력적으로 정말 힘들었는데 지나서 돌아보니 별 일 아닌 게 되더라구요. 회사에 비슷한 나이대의 동료들이 많고,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선배들이 있어서 현실적인 조언, 진심어린 충고를 들으며 눈앞의 어려움을 극복해나가고 있어요. 같이 이야기하다보면 별 거 아닌 거에 걱정하고 있었다는 걸 깨닫게 되거든요. 먼저 경험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우리 아기한테도 적용해보고 그런 게 진짜 도움이 많이 되요. 아기용품이나 옷도 서로 물려주고 챙겨주면서 끈끈한 유대감을 느끼고 있어요.
자율출퇴근제를 적극 활용, 일과 육아에 진심인 부부
Q. 출산과 육아 과정에서 가장 도움이 되었던 KIRD의 인사제도는 무엇인가요?
임신, 육아 시기별로 유용한 제도들이 많은데, 시차출퇴근제도가 매우 유용했습니다. 출퇴근 시간을 조절하여 업무와 가정을 동시에 챙길 수 있다는 게 좋았구요. 무엇보다 가장 좋은 건 제도를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되어 있다는 거에요. 지원제도를 갖춘 기관들은 많지만, 눈치 보느라 못 쓰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어요. 기관에서 자율출퇴근제를 2021년에 처음 도입했는데 2년 만에 빠르게 자리 잡았고 남성이 육아휴직을 쓰는 비율도 높은 편이에요. 젊은 조직이어서 그런지 직원들의 워라밸을 지키는 데 진심입니다.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새롭게 신설된 육아기 근로자 특별휴가 제도 (만5세 미만 자녀, 24개월 이내, 1일 2시간)를 기대하고 있어요. 아름회(아름다운 직장가꾸기 협의회) 안건으로 논의된 사항이 제도로 이어졌는데요. 육아를 하다 보면 계획되지 않은 휴가를 쓸 일이 많이 생겨 정작 필요할 때 휴가가 부족한 경우가 있어요. 이 휴가제도로 육아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Q. 부부가 같은 회사에 다녀서 좋은 점이 있다면요?
서로의 업무 상황에 따라 출퇴근을 조정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에요. 둘 다 자율출퇴근제를 사용해서 한 주에 40시간, 필수 근무시간(10시~4시)만 지키면 출퇴근이 자유로운 편이거든요. 제가 늦게 퇴근할 때는 남편이 일찍 가서 아이를 돌볼 수 있구요. 주중에 열심히 일하면 금요일 2시에 퇴근하고 아이와 집중해서 놀아줄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입니다.
장점은 서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다는 거에요. 어떤 업무를 하고 있는지, 언제 바쁜지 일일이 설명하지 않아도 알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집에 가면 업무 신경 안 쓰고 더 가정에 집중하게 되는 것 같아요. 또 가장 편하게 질문할 수 있는 업무 사수가 되어주기도 합니다. 아내가 육아휴직을 가있는 동안 회사의 시스템이나 제도가 바뀐 부분이 많았는데 복귀한 뒤 제가 옆에서 열심히 알려줬어요.
Q. 과학기술인 엄마, 아빠들에게 응원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누군가 저의 육아가 몇 점이냐고 물어보면, 저는 늘 백점 만점이라고 답해요. 매일 일에도 아기에게도 최선을 다하고 있거든요. 출산과 육아를 앞두고 겪어보지 않은 길을 가야한다는 두려움이 컸는데요. 직접 경험해보니 다 할 수 있다, 이걸 왜 그렇게 걱정했지, 싶어요. 회사에서도 주위의 워킹맘, 워킹대디들이 자신의 위치를 다져나가고 있는 걸 보면서 더 큰 자신감을 가지게 됩니다. 최선을 다 했다면 모두가 백점이에요. 오늘도 바쁘게 출근하며 아이의 등원을 챙기는 엄마, 아빠 모두를 응원합니다!
아이가 태어난 지 어느 덧 1년이 다 되어가고 있네요. 인생의 변곡점이 여러 번 있었는데 그 중 단연 크게 달라진 건 아이가 태어나기 전과 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육아에 대해서는 여전히 배워야 할 것들이 너무나 많고 지금 이 순간에도 새로운 것들을 깨닫고 배워나가있어요. ‘엄마’, ‘아빠’라는 타이틀이 여전히 어색하지만, 예비 그리고 초보 엄마, 아빠 화이팅!
일하기 좋은 회사 KIRD, 가족친화인증 만점을 달성한 비결
Q. KIRD는 우수한 출산·양육지원 제도로 2018년 가족친화인증을 획득한 이후, 2021년에는 총점 100점이라는 성과를 달성했는데요. 대표적인 제도 몇 가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자녀출산 및 육아지원을 위한 근로자 워라밸 지원을 위한 ‘자율시차출퇴근제’, 자녀와 함께 출근해 업무를 할 수 있는 ‘패밀리오피스’, 시간과 장소 구애 없이 유연한 업무처리가 가능한 ‘스마트워크’제도가 대표적입니다. 갑자기 아이를 맡길 수 없는 상황이 생겼을 때 당황하는 부모들이 많으실텐데요. KIRD ‘패밀리오피스’에서는 엄마, 아빠 손을 잡고 출근한 꼬마친구들을 만나기도 합니다. 특히, 여성근로자 육아휴직과 근로시간 단축이용률 92.3%, 남·여 근로자 육아휴직 후 복귀율 100% 의 수치만 봐도 알 수 있듯, 근로자들이 눈치 보거나 부담을 느끼지 않고 제도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KIRD 오창청사 패밀리오피스
Q. 유연근무제, 육아휴직을 사용한 직원들의 반응은 어떠한가요?
유연근무제를 포함한 다양한 양육지원제도 운영에 직원들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입니다. 지난 2021년 내부 직원을 대상으로 ‘일과 가정 양립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일과 생활 균형의 정도’에 94%가 높은 만족도를 보였어요. 특히, ‘정시퇴근에 대한 분위기 정착’에는 직원의 98%, 개인적 ‘어려움 발생 시 동료의 배려’에 대해서는 직원의 96%가 높게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직원들의 제도 활용과 참여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서로 배려한 결과 조직 내에 ‘가족친화적인 문화’가 정착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Q. 가족친화적인 조직문화 조성을 위한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조직과 직원이 모두 만족할 만한 제도를 만들기 위해서는 직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이를 반영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만들어진 제도의 운영과 정착을 위한 노력도 소홀히 할 수 없는 부분이구요. 매년 인사제도를 계획하면서 직원들의 의견을 듣고 이것이 제도에 반영될 수 있는 부분과 없는 부분을 솔직하게 공유하고 있는데요. 앞으로도 KIRD만의 우수한 ‘가족친화적인 조직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직원설명회, 아름회 논의를 통해 의견을 듣고 개선해나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