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RD 소식
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
배태민 원장 취임
과학기술 인재양성의 전략적 추진에 총력을 기울일 것
지난 8월 16일 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KIRD) 제6대 배태민 원장이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배 원장은 서울대 원자력공학과 학사, KAIST 원자력공학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과학기술처 원자력사무관으로 공직에 입문했습니다. 이후 대통령실 과학기술비서관실 선임행정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을 거쳐, 국립중앙과학관장, 육군 미래혁신연구센터장 등을 역임한 과학기술 혁신 정책 전문가입니다.
배태민 원장은 취임식에서 “전 세계가 기술패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과학기술 핵심인재 육성과 확보에 사활을 거는 상황이다.”라며 “이를 위해 KIRD가 그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과학기술 인재육성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야 한다.”고 선언했습니다. 새롭게 취임한 배태민 원장으로부터 과학기술인재의 전략적 육성 방향과 기관 혁신 전략을 들어봅니다.
Q. 현 시점에 과학기술 인재육성이 더욱 중요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대한민국 국가 R&D 예산이 연 30조를 넘어섰습니다. 기술 우위가 국가의 미래와 직결되는 ‘기정학(技政學)’의 시대에 경쟁에서 살아남는 길은 세계 최고가 될 과학기술 인재를 키우는 것입니다. 기술은 구매할 수 있지만 사람은 결코 그럴 수 없습니다. 인재육성을 위해서는 장기적 안목과 투자가 필요합니다. 미래 먹거리 분야를 선도할 초격차 전략기술 인재를 길러내고, 생애주기 관점에서 과학기술인의 전문성을 지속적으로 개발해야 할 것입니다. 과학기술 인재육성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에 KIRD 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Q. 중·장기 관점의 기관 발전 목표와 전략은 무엇인가요?
KIRD가 과학기술 인재개발 종합기관을 넘어, 세계에서 인정받는 기관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KIRD는 설립 이후 약 15년 간 국내 유일의 과학기술 인재개발 종합기관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기관설립 20년을 앞두고 성년에 걸맞는
가치와 비전을 재정립할 시점입니다. 기관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기 위해 ESG 경영을 강화하겠습니다. 또한, 직원들
한 명 한 명이 미래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원장부터 모범을 보이는 리더십 문화를 형성하고자 합니다.
기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조직이 안팎으로 탄탄해야 합니다. 일차적으로 인력, 예산 등 기관발전에 필요한 인프라를 확보하고
위상 강화에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직원 전문성과 조직역량을 함께 키워나갈 수 있도록 팀 프로젝트를 활성화하고, 보상과 피드백 체계
개선을 통해 성과지향의 인사체계를 가동할 계획입니다.
Q. KIRD 과학기술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어떻게 차별화해 나갈 계획이신지 궁금합니다.
KIRD 교육이 과학기술인과 연구기관의 성과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전략적 추진에 집중하고 디지털 기반으로 교육의 효율성과 효과성을
높이고자 합니다.
먼저, 과학기술 인재양성의 전략적 추진에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인재양성의 기본 방향이 되는 과학기술인 역량모델을 핵심역량 중심으로 개편하고,
교육과 연계할 계획입니다. 또한 대한민국의 기술주권 확보에 기여하기 위해 인공지능, 반도체 등 12대 국가전략기술 분야
핵심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강화하겠습니다.
둘째로, 디지털 기반의 교육기능을 고도화하겠습니다.
KIRD는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상황에서도 실시간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며 비대면 교육 노하우를 축적해왔습니다. 이를 십분 활용해 온·오프라인 통합교육을 확대하고, 양질의 교육 콘텐츠를
확보하며, 첨단 교육기법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등 미래지향적 학습 플랫폼 구현에 앞장서겠습니다.
Q. KIRD의 교육 뿐만 아니라 국가 과학기술 인재정책의 핵심 싱크탱크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히셨습니다.
시대적 요구와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국가적 정책과 수요에 근거한 인력양성 프로그램을 추진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 KIRD가 정부의 미래인재정책을 지원하는 정책전문기능을 확대하고 기관의 역량을 집중하고자 합니다. 정책수립에 필요한 실태조사와 자체연구를 활성화하고, 연구와 교육사업의 연계성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과학기술 인재개발의 국가적 역량을 한 데 모아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해외기관, 재외단체, 지자체와의 교류범위를 확장해나갈 계획입니다.
Q. 오창에서의 하루 일과와 여가를 어떻게 활용할 계획이신가요?
근무시간에는 기관 현안에 집중하고 퇴근 후에는 혼자만의 시간을 알차게 채워나갈 계획입니다. 평소, 여가시간에는 음악과 영화감상을
즐기면서 업무에 몰입할 힘을 얻고 있습니다. 영화는 SF나 판타지 장르를 좋아합니다. 특히 ‘반지의 제왕’의 오래된 팬으로, 책, DVD 감독판,
블루레이까지 관련 자료가 책장 한 칸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음악은 클래식, 재즈, 팝 등 다양한 장르를 듣는데 최근에는 헤비메탈에 빠져있습니다. 클래식의 차분함도 좋지만 헤비메탈의 강한
사운드를 들으면 에너지가 충전되는 기분입니다. 일상에 지친 분이라면 미국의 메탈 밴드 ‘드림 씨어터(Dream Theater)’의 음악을 한 번
들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Q. 직원들과 공유하고 싶은 목표와 경영철학이 있다면?
KIRD의 성장과 도약을 최우선 목표로 삼아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조직문화로 나아가겠습니다. 실패를 수용하고 포용하는 문화를 통해 창의적 혁신이 가능한 업무환경을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업무 추진과정에서 서로 소통하고 협업하면 더 큰 성과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것이 저의 철학 중 하나입니다. 이를 위해, 구성원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여 신뢰할 수 있는 직장 분위기를 조성해나가겠습니다. 직원들도 리더인 저를 믿고 기관의 목표를 실현해 나가는 여정에 동참해 주기를 기대합니다.
Q. 마지막으로 과학기술인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2023년 5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날아오른 순간, 대한민국이 환호했습니다. 1993년 첫 우주발사체를 쏘아 올린지 30년 만의 성공이었습니다. 지난 30여 년간, R&D 정책 현장에서 세상을 변화시키는 과학기술의 힘을 직접 경험했습니다. 연구는 도전과 실패의 연속입니다. 그러나 실패의 과정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혁신을 거듭하는 과학기술인들이 있기에 비전이 현실이 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과학기술을 통해 더 나은 미래를 현실로 만들기 위해 연구현장에서 역량을 최대치로 발휘해 주시길 바랍니다. 연구자분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연구개발에 전념할 수 있도록 KIRD가 아낌없이 지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