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과학기술자로서 40년.
문길주 석좌교수님께서는 국가대표 환경공학자로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두 기관의 수장으로서 묵묵히 길을 걸어오셨습니다.
UST 총장 재임 시절 문길주 KIRD 석좌교수 (사진제공: 문길주 석좌교수님)
첫 질문부터 난이도가 높네요.. 답하기 위해 고민 많이 했습니다(웃음).
역할로 보자면,
연구자로서 성과는 절대적이고 변하지 않는 것,
리더, 행정가로서 남긴 결과는 시대에 따라 상대적이고 변하는 것임을 느껴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연구기관에서 관리자로서 성공하려면-특히 이공계에서는 더욱-자기 분야에서 업적이 있어야만 후배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관리자로서 마음가짐에 대해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성공하는 것은 아래 사람의 몫이고, 잘못되는 것은 나의 책임이라는 생각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마음이 없다면 관리자의 길로 들어서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다른 한 가지는, 미래를 직시하는 혜안, 즉 미래예측 역량이 필요합니다. 이 능력은 독서와 주변의 친분 관계 또는 멘토를 통해 개발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리더로서 혜안을 갖고 제시하는 미래 비전이 나를 위한 것이 아니고 온전히 조직과 사회의 미래를 위한 것이라면, 후배들의 지지를 받게 될 것입니다.
공은 아랫사람에게, 잘못은 나에게 돌리는 태도가
리더에게 반드시 있어야 한다
탄소중립을 종합적인 관점에서 바라봐야 합니다. 탄소 포집·저감기술 개발, 대체에너지 사용, 생활 속 실천까지 모든 요소를 아울러 봐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물론 기술개발이 중요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탄소를 배출한 후 포집하기보다는 우선 배출을 줄이는 것이고 모든 공정에서 탄소 저감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는 국민의 동의와 공감 없이는 이룰 수 없습니다. 그래서 탄소배출을 저감하는 기업에 대하여는 융자 규모를 늘리는 등 국가가 지원하는 정책을 하루빨리 수립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더 근본적인 것은 교육인데요. 이 주제를 초등학교 교과 과정부터 넣어 무엇이 미래의 우리 생활을 위협하는 지, 또 이를 막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지속적으로 가르치는 것이 시급하다고 봅니다.
마지막으로, 앞서 제시한 정책 지원이나 사회적인 문제는 정부와 정치권의 결정이 당연히 필요합니다. 이와 함께, 과학/공학적인 분야는 이 분야 전문가인 과학기술인에게 맡겨 달라고 부탁하고 싶습니다.
연구자 분들께서 노력하는 만큼, 노력의 대가를 돌려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드리지 못해 미안한 마음입니다. 하지만, 당신들은 국민의 희망입니다. 그리고 국가는 당신들 덕분에 발전할 것입니다.
- 본 인터뷰는 코로나19로 인해 메일과 유선으로 진행되었습니다 -
- 과학기술인들에게 소중한 시사점을 제시해주신 문길주 석좌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
※ 인터뷰 전문은 블로그를 통해 제공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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